꽃집이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웨딩플래너와 웨딩디렉터 - 1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Wedding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좋았다. 외국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신랑 신부와 미팅을 하고 전반적인 꽃장식과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웨딩플래너라고 생각해서 웨딩업체에 플래너로 입사한 적도 있었다. 내가 입사했던 회사만 그랬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국내의 웨딩플래너는 내가 상상하던 웨딩플래너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회사마다 계약된 드레스샵, 스튜디오, 메이크업샵이 있었고 나는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외판원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신랑 신부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주중에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박람회 방문 예약을 권하는 텔레마케터였고, 예식이 있는 주말에는 회사의 웨딩박람회에서 상담을 하고 계약을 따내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6개월 만에 .. 이전 1 다음